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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정신병원ㆍ아파트도 포격… 민간인 피해 속출

입력
2022.03.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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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군이 10일 포격을 받고 파손된 마리우폴 주택가의 교회 사진을 찍고 있다. 마리우폴=AP 뉴시스

한 러시아군이 10일 포격을 받고 파손된 마리우폴 주택가의 교회 사진을 찍고 있다. 마리우폴=AP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신병원, 아파트 등을 포격해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아이지움 마을 인근의 정신병원을 포격했다고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가 발표했다. 그는 당시 병원에 330명이 있었지만 73명만 대피했고, “현재 사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르키우에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89차례나 이어졌고, 학교 48곳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의 민간시설도 이날 대거 폭격을 당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드니프로에 3차례의 공습으로 유치원 1곳, 아파트 1동, 2층짜리 신발공장이 포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6일 인구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드니프로를 포위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의 지토미르에서도 이날 러시아군이 병원 2곳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공 2주를 넘긴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을 가리지 않고 공습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러시아군이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 하나의 폭탄이 수백 개의 소형폭탄으로 분리돼 투하되는 '집속탄',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며 연속적인 폭발을 일으켜 '진공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을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 구역에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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