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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푸틴·러시아군에 대한 혐오발언 한시적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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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동유럽 지역 이용자에 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에 대한 폭력적인 표현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전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자사 SNS에서 러시아군과 푸틴에 대한 혐오발언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규정 위반으로 분류되는 “죽어라 푸틴”이나 “러시아군에 죽음을” 같은 게시물도 삭제되지 않는다. 메타는 “구체적인 살해 방법과 위치 등이 포함되지 않는 한 푸틴의 사망을 원하는 게시물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돕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폭력적 메시지도 쓸 수 있다.
메타는 이번 방침에 대해 전쟁 피해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타 대변인은 영국 BBC방송에 “러시아의 침공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폭력적 감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한시적 예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지역 역시 침공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의 12개국이다.
다만 무고한 러시아 민간인에 대한 혐오발언은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사용자들이 폭력적인 발언을 내뱉을 수 있는 대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러시아인으로 한정된다. 전쟁 포로가 된 러시아군이나 이번 침공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은 러시아 시민에겐 혐오발언을 할 수 없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주영국 러시아대사관 계정이 업로드한 마리우폴 폭격 관련 트윗을 삭제했다. 대사관은 앞서 트위터 계정에 마리우폴 산부인과 폭격 사진에 ‘가짜뉴스’라는 라벨을 붙인 뒤 “해당 병원엔 산모들이 없었다”며 “급진적인 신나치 무장세력만 안에 있었을 뿐”이라고 병원 공격을 정당화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대변인을 비롯한 영국 정치권에서 “러시아 대사관이 거짓을 퍼뜨린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이후 트위터는 자사 게시물 규정을 위반했다며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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