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프·독 정상, 화상회담서 “우크라 사태 우려”

입력
2022.03.09 00:39
수정
2022.03.0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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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시아 경제제재는 반대" 이견 드러내

시진핑(위;)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아래 왼쪽)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아래 오른쪽) 독일 총리가 8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시진핑(위;)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아래 왼쪽)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아래 오른쪽) 독일 총리가 8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하며 평화롭게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견해가 일치했지만,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는 시 주석이 반대하며 이견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정세에 우려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소개하면서 "유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어 "프랑스와 독일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은 유럽 대륙에 다시 화염이 피워 오르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제에 시 주석은 반대했다. 그는 "중국은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이 모두 준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중시돼야 한다"고 기존 친러시아적 중립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은 모두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긴장이 고조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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