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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침공 뒤 31세 연하 애인과 자녀들 스위스 대피시켜”

입력
2022.03.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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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31세 연하의 리듬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한국일보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31세 연하의 리듬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한국일보 자료사진

블라디미디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뒤 자신보다 31세 연하인 애인, 둘 사이의 자녀들을 스위스로 피신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페이지식스 등 외신은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어린 자녀 4명과 함께 스위스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한 푸틴이 이 같은 처신을 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란 지적이다. 페이지식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동안 푸틴 가족은 스위스의 안전한 별장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카바예바는 7살 된 쌍둥이 딸들을 포함해 푸틴과 4명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카바예바와 자녀들 모두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이 스위스를 선택한 것은 실수란 얘기도 나온다. 페이지식스는 “푸틴이 스위스에 가족을 숨긴 것은 이 나라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대표적인 유럽 중립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달 28일 푸틴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의 자산동결을 발표하는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푸틴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림픽 메달 2개, 세계선수권 메달 14개, 유럽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2007년 리듬체조 선수에서 은퇴하고 친(親) 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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