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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빵 공장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13명 사망

입력
2022.03.08 02:00
수정
2022.03.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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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30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추정
구출된 사람은 5명... 희생자 늘어날 듯
유엔 "민간인 406명 목숨 잃었다" 집계

키이우 외곽도시 이르핀의 폭격 현장에서 7일 한 남성이 아이를 안은 채 서 있다. 이르핀=AFP 연합뉴스

키이우 외곽도시 이르핀의 폭격 현장에서 7일 한 남성이 아이를 안은 채 서 있다. 이르핀=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빵 공장에서 공습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아침 러시아가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긴급대응 당국은 “공습을 받은 키이우 서쪽 마가리브의 한 빵 공장에서 13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습 당시 30명 가량이 공장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희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하르키우, 수미 등의 지역에서 6개의 인도주의적 통로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키이우 북쪽에 위치해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이르핀 시장인 올렉산드르 마르쿠신은 이날 CNN에 방송에 “러시아군은 100%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들은 군인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러시아는 일반 주택은 물론 구급차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40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는 27명에 달했다. 부상자는 801명이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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