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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입력
2022.03.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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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외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7일 발간한 3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KDI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대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지난해 11월까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12월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기 하방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쓴 뒤 이날 발간한 3월호까지 부정적 표현을 이어갔다.

여기서 지난달 새로 더해진 악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이에 따른 고물가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 관련 선행지표가 하락하고 재정 지원도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1월 생산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3% 위축됐는데, 이는 자동차 생산라인 교체에 따른 휴업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KDI는 “서비스업이 다소 둔화됐지만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건설업도 부진이 완화됐다”며 “주요 대면업종 생산이 일부 반등하고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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