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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환율 불안에 코스피 또 '출렁'…개미 2조 사들여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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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2,600선대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조 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이 이들 물량을 모두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가 이번 주 2,500선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2포인트(2.29%) 빠진 2,651.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700선이 무너진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700선을 내준 뒤 종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밀려 장중 2,644.1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1조1,000억 원을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를 이탈했다. 기관 역시 9,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가세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조1,000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13일(2조8,000억 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코스피 대형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최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휘말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6%) 떨어진 7만1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만9,900원까지 내려오며 4개월 만에 ‘7만전자’가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500억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동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 급락했고, △대만 가권(-3.15%) △중국 상하이종합(-2.17%) 등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린 데는 국제유가 폭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39.1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08년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 수단 중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동맹국과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조짐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9원 오른 1,227.1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등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보면 추가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3월 미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확률을 높여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2,500선 진입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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