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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한국 제재 약해... 인간적으로 이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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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약하다는 건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2일째인 7일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한국 사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어과가 이날 오후 1시 30분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함의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 참석했다.
올레나 교수는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 제재와 기업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올레나 교수는 "정부의 경제 제재는 다른 국가에 비해 약한 게 분명하고, 기업들은 경제적 협력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학살 당하는 걸 알고 있고, 러시아로 흘러간 돈이 무기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레나 교수는 "국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을 하루 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강화되는지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한국 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노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직 전쟁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난민 등을 위한 지원이 커져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며 "민간 차원의 도움까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포로마넨코 우크라이나 대사 또한 토론회를 찾아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포로마넨코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단합되고 결단력 있는 조처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터무니 없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며 "자유와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학생 40여 명은 토론회 시작 전 캠퍼스에 모여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기범(23) 우크라이나어과 회장은 "조국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언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저희가 먼저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국 사회의 인식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주 1회씩 러시아 대사관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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