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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에 피와 눈물의 강 흐른다… 추기경 2명 파견”

입력
2022.03.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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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추기경, '전쟁은 미친 행동' 메시지 전달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교황청이 우크라이나에 이례적으로 추기경 2명을 파견했다.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로하고, 전쟁을 멈추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용의가 있다”며 우크라아나에 추기경 파견을 지시했다. 자선 활동을 총괄하는 콘라트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이주ㆍ자선ㆍ정의ㆍ평화 등을 담당하는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이 우크라이나로 떠난다. 정확한 파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황은 “두 추기경은 ‘전쟁은 미친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모든 기독교인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피와 눈물의 강이 흐르고 있다”며 “이는 군사적 작전이 아니라 죽음과 파괴, 고통을 뿌리는 전쟁”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다 죽어가고 있다”면서 폭력 중단과 주민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 협상 복귀 등을 촉구했다. 앞서 교황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25일 교황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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