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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4일 ‘러, 자포리자 원전 공격’ 긴급회의 소집

입력
2022.03.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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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프 등 요청으로 소집
러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성명 채택 힘들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표들이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소집 결의안 표결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표들이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소집 결의안 표결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공격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연다.

이날 주유엔 미국 대표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날 새벽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전 단지를 공격했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고 단지 바깥에 있는 교육 훈련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5시간만에 진화됐다. 아직까지 방사능 누출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공격으로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판하고 공격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의안이나 성명 채택과 같은 안보리 차원의 공식 조치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자국의 침공 행위를 비판하고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25년만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유엔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같은 내용의 총회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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