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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모른 척하는 겁쟁이 되지 말자"... 푸틴 정적 나발니, 반전 시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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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2일(현지시간) 반전 시위를 촉구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나발니는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는 평화의 나라가 되고 싶지만 이제 우리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됐다”는 한탄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렇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모르는 척하는 겁쟁이는 되지 말자”며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평화를 위해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시위 장소와 시간도 언급했다. 나발니는 "당신이 어느 국가에 살고 있든 평일에는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2시에 도시의 광장으로 나가라. 외국에 살고 있다면 러시아 대사관 앞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이후 "전쟁을 막기 위해선 우리가 감방을 채울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은 대가가 있다. 아무도 우리 대신 이 일을 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 안에서 독살 시도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다. 이듬해 1월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외곽 파크로프시의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도 이날 "가장 중요한 건 시위에 대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의 시위 참여와 홍보를 촉구했다.
최근 며칠 새 러시아 전역에선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전날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공방전 생존자로 알려진 77세의 옐레나 오시포바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백발의 노인도 평화를 외치는 모습에 주변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러시아의 독립 인권 매체 오브이디-인포(OVD-INFO)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러시아에서 총 7,624명이 반전 운동을 펼치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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