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오늘 밤 2차 회담 전격 합의 "장소 시간 미정"

입력
2022.03.02 21:46
수정
2022.03.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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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왼쪽에서 2번째)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오른쪽에서 2번째)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왼쪽에서 2번째)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오른쪽에서 2번째)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개전 7일째인 2일(현지시간) 2차 회담 개최에 전격 합의했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녁이 가까워지는 오후 시간 중에 우리(러시아) 대표단이 회담장에 자리를 잡고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이 러시아 협상단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장소와 시간, 의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곧이어 타스통신도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 간의 새로운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을 중단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힌 터라 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도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의 최후통첩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 정부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과 접한 벨라루스 고멜에서 첫 회담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우크라이나는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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