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한국대사관도 수도 키이우서 전격 철수… "안전보장 어렵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한국대사관도 2일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외교부는 “키이우 시내 군사적 위협상황 고조로 공관기능 수행 및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려워져 김형태 대사를 포함한 잔류 공관원 전원이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한국민 6명도 공관원들과 함께 대피 중이다. 이동 경로와 최종 목적지는 안전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대사관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개시 후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벌어진 격렬한 교전에도 현지에 머물며 교민 대피 지원 및 보호 업무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키이우를 직접 겨냥한 러시아의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자 잔류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 러시아 기갑전력이 키이우 외곽 25㎞ 지점까지 진출했으며 북쪽에서 키이우를 향해 남하하는 군비 대열도 64㎞에 달하는 등 수도 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공관원 전원이 대피하면서 대사관 업무는 당분간 중단된다. 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에 “대사관 사증업무가 중단됐다. 긴급한 사유로 비자 발급이 필요한 분은 인근국(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대사관에 문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우크라이나 내 안전지역에서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폴란드 접경 르비우와 루마니아 접경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에 마련된 대사관 임시사무소는 계속 운영된다.
2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민은 42명(공관원 및 크림지역 교민 10명 제외)이다. 전날 저녁 남아 있던 40명 중 1명이 출국하고 3명이 새로 확인된 결과다. 이 중 대사관이 철수한 키이우에 남은 교민은 13명으로, 철수 예정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키이우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전체 교민 42명 중 잔류 희망자는 키이우 잔류 희망자 12명을 포함해 총 26명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