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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우크라-러시아 대화 촉진 의향 있다"... 중재 의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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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화를 주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대사관을 찾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세계 평화를 촉구한 일련의 행동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바티칸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청은 기꺼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를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리가 두려워하고 벌어지지 않길 바랐던 일이 일어났지만 협상의 여지는 항상 있다”며 “관련국들이 이런 길(대화)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잇따라 전쟁이 아닌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주교황청 러시아대사관을 찾아 협상 복귀를 권고했다. 27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대해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휴전을 위해 기도해 준 데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서 첫 대면 협상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 미콜라 토치츠키 외무차관,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 국민의종 당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 국방차관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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