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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탈출 지원 의사에도... 젤렌스키, 키예프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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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쾌속 진군으로 수도 키예프가 함락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대피 지원 의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첫 번째 타깃’으로 자신을 꼽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사실상 결사 항전 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및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살해되거나 포로로 잡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가 키예프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최근 수 일 동안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양한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속성’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장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도 대화 주제였다고 WP에 말했다.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실이 된 러시아 침공의 위협뿐만 아니라 개인적 위협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젤렌스키 대통령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시프 위원장은 또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체포하는 경우 그들이 ‘양보’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며 “그의 생명과 안녕에 대한 위험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프 위원장이 언급한 ‘양보’는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무조건 항복 및 중립국화, 대통령직 사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은 수도 키예프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워너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용감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예프에서 도주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궁 앞에서 총리 및 보좌관들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모두 여기 있으며 우리의 독립을 수호한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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