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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반등' 한숨 돌렸지만... 증시 앞길 여전히 '시계 제로'

입력
2022.02.25 17:10
수정
2022.02.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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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1.06% 반등
나스닥 3% 넘게 급등한 영향 반영
변동성 장세 계속... "리스크 관리 나서야"

포격으로 벽면이 너덜너덜한 잔해물 더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25일(현지시간) 이곳에 살던 한 여성이 절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격으로 벽면이 너덜너덜한 잔해물 더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25일(현지시간) 이곳에 살던 한 여성이 절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날 3% 가까이 급락했지만, 미국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예상보다 낮다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숨을 돌렸다. 아시아 주요국 역시 금융시장 전반의 공포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며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 오른 2,676.7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2.6% 급락했던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반영하며 반등했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이 나홀로 2,000억 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주가 급락에도 1조1,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8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3,400억 원 순매수하며 2.92% 오른 872.98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지역 내 러시아군의 침공 소식에도 전날 미국 증시 분위기가 반전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 초반 2, 3%대 급락 출발했지만, 장중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이 3.34%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제재 조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강도가 낮았다는 게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제재 내용 중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입 통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가장 강력한 제재로 여겨진 국제금융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내용은 빠졌다.

아시아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225가 1.95% 상승한 데 이어, 중국 상하이종합과 대만 자취안 지수 등이 1% 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은 장 초반 상승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전장 대비 0.66% 하락(오후 4시 30분 기준)했다.

전날 9원 가까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0.8원 내린 1,201.6원에 마감했다.

시장은 한숨 돌렸지만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를 비롯해 세계 경제를 압박 중인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만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인플레이션 부담, 경기둔화 우려 등 1분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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