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비판 수위 끌어올린 한국 정부 "무력 침공 규탄"

입력
2022.02.24 23:31
수정
2022.02.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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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성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외교부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침공 주체로 특정하고, ‘규탄’이라는 표현을 써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이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앞서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러시아가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여망에 반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외교부 성명을 통해 표현 수위를 ‘유감’에서 ‘규탄’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성택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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