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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 침공 명령 진행”…러 우크라 침공 기정사실화하는 미

입력
2022.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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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러시아 군 지휘부에 우크라 침공 명령 내려져"
미국, 동맹국에 "키예프 등 주요 도시 표적될 것"
우크라이나 3면 둘러싼 러시아군 병력 19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가까운 벨라루스 오부즈 레스노프스키 지역에서 19일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부즈 레스노프스키=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가까운 벨라루스 오부즈 레스노프스키 지역에서 19일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부즈 레스노프스키=AP 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군 지휘부에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 명령이 내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이 같은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동맹국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은 2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실제로 받았다고 말한다”며 “미국 지휘관들이 명령을 받으면 하는 것처럼 그들(러시아 지휘관)도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공격 위치에 점점 더 가까이 이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의 지휘관들은 자신의 전장에서 어떻게 작전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군 지휘부에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하기로 한 결정이 진전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믿을 만한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나는 그가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같은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동맹국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프, 흑해 북부 항구도시 오데사,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등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군 부대의 종류와 그 전력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3면을 포위한 러시아군 규모는 19만 병력에 달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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