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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군사훈련 종료 직전 연장… 우크라 침공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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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일(현지시간) 끝마칠 예정이었던 연합 군사훈련을 전격적으로 연장했다. 벨라루스에 파견된 러시아군 철수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오히려 훈련이 연장되면서 전운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의 연합 훈련 결과를 설명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훈련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국경 인근에서 (서방의) 군사적 활동이 증가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양국 대통령이 대응 점검 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화약 냄새가 진하게 나기 시작했으며 서방이 의도적으로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연합 훈련 종료 즉시 병력을 원대 복귀할 것이라 누차 공언해 왔으나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연장된 훈련이 언제 끝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가 정해진 기한에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를 노골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러시아군 3만 명은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와 도마노보, 폴란드ㆍ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고슈스키 훈련장 등에서 연합훈련을 해 왔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는 최단 거리가 90㎞에 불과하다. 러시아가 훈련 명목으로 벨라루스에 배치한 군대를 이용해 키예프를 점령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준전시 상태다.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에선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돈바스 내 반군인 자칭 루간스크공화국은 이날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정부군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이 매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를 예고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긴장이 지금처럼 최대로 고조된 상황에서는 어떠한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나 어떠한 사소한 도발도 회복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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