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지난 48시간, 러시아 거짓 도발 시나리오 일부"

입력
2022.02.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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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이틀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뤄진 포격은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 도발이라는 미 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열린 안보회의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일어난 일은 거짓 도발을 만들어내고, 이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려는 이미 준비된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발생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정부군은 상대가 선제공격 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려 하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는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이 끝난 일부 부대가 복귀 중이라고 발표하고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러시아 병력 철수는 관측되지 않았고 오히려 러시아는 병력을 늘렸다고 반박하면서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도 러시아의 병력 철수 주장에 대해 “반대로 우리는 추가 병력이 국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거듭 밝혔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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