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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아이언돔' 판매 요청에 곤혹스러운 이스라엘”

입력
2022.02.15 21:53
수정
2022.02.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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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0일 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를 요격하려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왼쪽)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로켓포 방어를 위해 이스라엘이 직접 개발한 아이언돔 미사일이 2019년 아슈도드에서 발사되는 장면. 아슈케론·아슈도드=로이터 AFP 연합뉴스

지난해 5월 10일 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를 요격하려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왼쪽)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로켓포 방어를 위해 이스라엘이 직접 개발한 아이언돔 미사일이 2019년 아슈도드에서 발사되는 장면. 아슈케론·아슈도드=로이터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저고도 방어시스템 ‘아이언돔’ 방공망 판매 요구를 받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는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아이언돔을 판매하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부하느라 곤란을 겪고 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지난 2011년에 실전 배치한 저고도 방공망으로 약 70㎞ 이내에서 로켓포탄과 박격포탄 등을 추적해 단거리 미사일로 요격한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 무력 대치하는 이스라엘의 핵심 방공망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이게 이는 매력적인 전략자산이 아닐 수 없다. 아이언돔은 지난해 5월 가자 전쟁 중 하마스가 퍼부었던 4천 발 이상의 로켓포탄 가운데 90% 이상을 막아내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를 목격한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판매 요구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로서는 판매 요구를 수용할 경우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군사 대치중인 시리아에 러시아군이 파견돼 있어,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개발한 아이언돔의 제3국 판매를 위해서는 양국의 합의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패트리엇과 아이언돔 방공망의 자국 내 전개를 요청하고, 워싱턴 정가에 로비해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판매하도록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비공식 대화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아이언돔을 판매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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