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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러 침공 땐 신속 대응" 약속... 러는 "서방과 안보 보장 합의 계속할 것"

입력
2022.02.15 01:20
수정
2022.02.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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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장한 '침공 예정일' 이틀 앞두고
블링컨 美 국무, 쿨레바 우크라 외교장관과 통화

14일 러시아 서부 트베리에서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공군 소속 미그-31 전투기가 군 비행장을 이륙하고 있다. 트베리=AP 연합뉴스

14일 러시아 서부 트베리에서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공군 소속 미그-31 전투기가 군 비행장을 이륙하고 있다. 트베리=AP 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정일로 지목한 16일을 이틀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주권과 영토 보전 약속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서방과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ㆍ재정적 안정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우선순위는 이 상황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공격을 하는 경우 신속한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력한 대응’에 군사적 대응이 포함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서방과 대화를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동에서 안보 보장 문제에 대해 서방과 합의할 기회가 남아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외교장관으로서 기회는 항상 있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가능성이 소진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연히 이를 무기한 계속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현 단계에선 노력을 계속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의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답신에 10페이지 분량의 응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두고 러시아가 외교적 경로에 머물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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