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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이든 美 대통령 방문해 달라"... 백악관은 '노 코멘트'

입력
2022.02.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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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 번째 美-우크라 정상 통화
우크라, 바이든 공식 초청·군사 지원 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안보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갈등의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바이든 대통령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지역의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키예프에 오는 것이 지역의 불안정을 잠재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가 군사ㆍ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CNN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미국이 더 발전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의 강력한 경제적 지지는 푸틴 대통령에게 “서방이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의 전화 통화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다만 미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탐탁치 않은 듯하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초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초청과 관련한 아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외교와 억지를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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