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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없어요"… 오미크론 폭증에 또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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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요? 요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요. 단골이니까 남겨 놨던 제품 하나 챙겨 드릴게요.”
10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해열제를 사러 약국에 들렀다 약사에게서 이런 얘길 들었다. A씨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었단 소식을 듣고 나도 언제 확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소 쓰던 해열제인 타이레놀을 사두려 했다”며 “약사가 다른 약국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 걸 보니 조금 늦었으면 못 살 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인 타이레놀 품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한 후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다 대다수 국민이 접종을 마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후 재택치료자 대다수에게 해열제가 포함된 키트 배송이 중단되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집에 머무르는 동안 쓸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타이레놀 공급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올해부턴 국내에서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경기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있는 공장 운영을 지난해 말 종료했다. 현재 약국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작년 공장 운영 종료 전까지 생산됐던 물량이다. 이 물량이 소진되면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현재 타이레놀 재고 물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국내 공급 물량을 올해 안에 수입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해외 수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다른 해열제 제품 목록을 안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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