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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마니아·폴란드·독일에 병력 3000명 추가 배치

입력
2022.02.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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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공식 발표
"푸틴에 강력한 신호"

2일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워싱턴 펜타곤에서 미군 병력 3,000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일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워싱턴 펜타곤에서 미군 병력 3,000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이 병력 3,000명을 동유럽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전운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이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 올리면서 긴장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을 루마니아, 폴란드, 독일로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우선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1,000명이 루마니아로 재배치된다. 이들은 이미 루마니아에서 주둔 중인 900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게 된다.

이어 며칠 내로 미국에서 2,000명의 병력이 폴란드와 독일로 배치된다. 제82 공수사단은 폴란드로, 제18공수사단은 독일로 이동한다. 커비 대변인은 “상당수는 폴란드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8,500명의 병력에 동유럽 파병 대기 명령을 발령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우리가 나토 동맹을 안심 시키기 위해 준비돼 있으며, 어떤 공격에도 방어에 나설 태세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 세계에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나토 대응군의 요청이 있거나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추가 병력 이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영구 배치’가 아닌 일시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미군 병력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싸우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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