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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나토 러시아의 안보 우려 무시”...佛 마크롱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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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근본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 측이 지난 26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받은 안전 보장 협정 초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이며, 그 뒤 (러시아의) 추가 행동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나토의 답변에서 나토 확장 금지와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의 공격 무기 배치 금지, 유럽 배치 나토 군사력 및 인프라의 1997년 수준 회귀와 같은 러시아의 근본적 우려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를 희생하고 안보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는 ‘안보 불가분의 원칙’과 관련한 질문도 무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 준수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ㆍ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공화국과 루칸스크공화국 당국과의 직접 대화 추진, 돈바스 지역 특수지위에 대한 법적 보장 조항 등의 철저한 이행 중요성 등도 요구했다.
민스크 협정은 지난 2015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 내용을 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 “이웃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양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의 4자 회담인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과 외교적 회담의 속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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