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에 출국 강력 권고

입력
2022.01.25 16:29
수정
2022.0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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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정보 레벨1→3 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 탱크가 열차에 실려 이웃 국가 벨라루스의 역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는 내달 10∼20일 우방인 벨라루스 영토에서 2단계로 나누어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라루스=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 탱크가 열차에 실려 이웃 국가 벨라루스의 역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는 내달 10∼20일 우방인 벨라루스 영토에서 2단계로 나누어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라루스=타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군사 행동 우려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자국민에 출국을 강력히 권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도네츠크주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이어 24일 우크라이나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위험정보를 레벨1(충분한 주의 요망)에서 레벨3(방문 중지 권고)로 올렸다. 외무성은 "사태가 급변할 경우에 대비해 상용편 등이 운항하고 있는 지금,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게 제공하는 위험정보는 레벨1, 레벨2(불요불급한 방문 자제), 레벨3, 레벨4(대피 권고)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외무성은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증가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위험정보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5일 외무성은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 합동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거주자의 출국에 대해 “상용편이 있을 때 가능한 한 부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했을 경우 미국과 공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계를 '레벨4'로 올리는 데 대해서는 "정세가 유동적이므로 이를 정확히 살피며 검토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지 대사관 관계자를 포함한 자국민을 우크라이나 외부로 대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5일 민영 TBS 방송은 "수도 키예프의 일본 대사관이 직접 자국민에게 연락을 취해, 민간기가 운항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 출국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사관 직원은 계속해서 현지에서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일하되, 그 가족은 가능한 한 빨리 출국하도록 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지난 20일 기준 약 250명의 일본인이 머물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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