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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보 또 무속 논란, 분명히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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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활동한다는 논란을 빚은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키로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당내 경선 때부터 무속 구설에 올랐던 터라 불씨가 더 번지기 전에 조직 자체를 없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무속인의 역할이나 윤 후보와의 관계가 석연치 않아 좀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네트워크본부 해산을 밝히면서 “오해 내지 소문과 관련해 윤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진법사의 직함이라는 ‘고문’은 스스로 붙인 명칭에 불과하고 윤 후보의 일정과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후보도 전날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1일 윤 후보가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영상에는 전씨가 윤 후보 곁에서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씨가 이 조직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전씨 처남도 윤 후보를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론 선거를 치르다 보면 여러 인사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게 마련이어서 후보가 뒤늦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당 관계자로부터 스님으로 소개받아 인사한 적이 있다”는 윤 후보 말이 맞는다면 불교인 행세하는 무속인을 소개한 사람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시중에서는 “도사들과 대화하기 즐긴다”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주변에 도인과 법사들이 어른거려 이를 결부시키는 얘기들도 무성하다. 전씨가 선대위에 공식 임명된 적이 없다 하더라도 선대위조차 모르게 외곽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더 큰 문제다. 윤 후보는 경선 때도 '손바닥 왕(王)' 자, 천공스승 등의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관련 소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윤 후보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할 게 아니라 엄중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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