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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화산 또 폭발" 오보에 세계 긴장... 인접국, 정찰기 급파해 피해 상황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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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17일 세계가 또다시 지진해일(쓰나미) 공포에 떨었다. 대규모 화산 분화로 남태평양 통가에서 8만 명가량이 피해를 당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화산이 또 분출했다는 속보가 전 세계로 타전되면서다. 다행히도 화산 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화산이 여전히 활동 상태인 만큼 폭발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 국제사회는 군용기를 통가에 급파해 현지 상황을 살피는 등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화산재 구름과 통신 두절로 (상황파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통가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드 세셸자 호주 국제개발ㆍ태평양장관은 “다행히 대규모 인명피해가 없다는 최초 보고가 있었다”며 “호주를 비롯해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등 국가들이 함께 대응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태평양에 있는 사무소들이 지원 제공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도 통가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화산 폭발로 해저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탓이다. 통가와 외부와의 네트워킹을 관리하고 있는 서던크로스케이블의 딘 베베르카 국장은 “모호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지만 케이블이 끊어진 것 같다”며 “수리에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전날 통가 주민 10만5,000명 중 최대 8만 명이 쓰나미와 화산재의 피해를 당했다고 추정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전날 "쓰나미가 통가에 상당한 피해를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고 화산재에 식수원이 오염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인접국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정찰기를 통가에 급파했다. 뉴질랜드 국방부(NZDF)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역과 저지대 섬에 대한 초기 영향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찰기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호주도 이날 오전 앰벌리 공군기지에서 호주 공군 소속 P-8 포세이돈 정찰기를 띄웠다.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에 나선 상황에서 또다시 통가에서 대규모 화산 분출이 있었다는 뉴스가 나와 긴장을 고조시켰다. AFP통신은 이날 호주 다윈 관측소를 인용해 오전 11시 10분쯤 통가 인근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포착됐다며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도 대형 파도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잠시 후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도를 취소했다.
다만 추가 폭발 우려는 여전하다. 화산 전문가인 셰인 크로닌 오클랜드대 교수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화산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진단하고 “화산 폭발은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화산의 과거 200년과 1100년 두 번의 폭발 사례를 볼 때, 1차 폭발 후에도 한동안 화산이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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