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거리두기? "단일화·공동정부 의미도 효과도 없다"

입력
2022.01.11 11:10
수정
2022.01.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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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로 간 2030 되돌아오고 있다"
"안철수 보수화... 단일화 시 이점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을 방문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을 방문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1월 6일 대비 1월 8일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공동정부 논의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보면 저희 당을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되어서 지지율이 올라온 걸로 보인다"면서 "우리 후보(윤석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서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적인 면에서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과거에 단일화를 했을 때 어쨌든 중도라는 지형에서 영향이 있었는데, 본인이 보수화를 진행하면서 안철수 대표의 주장 대부분이 저희 당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충청과 호남, 중도와 보수가 연합했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일각에서조차 공동정부 등의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지분을 얻기 위한 '거간꾼'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 당내에 소속된 거간꾼이라고 할지라도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과 같이 한 10%대에서 유지되기를 바랄 것이고,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승세를 탄 우리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말했다.


"선대본부 개편으로 윤핵관 힘 빠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의 대립이 봉합된 6일 의원총회 상황에 대해서 "그날 의총 자리에서 이야기하면서 서로 느꼈던 거는 정권 교체 안 하면 우리 다 죽는다는 것"이라며 '절박함' 때문에 봉합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대립의 핵심이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인이나 측근이 없을 수는 없다"라면서도 선대본부 개편으로 인해 "훌륭한 선거 기획에 대해서 비토를 놓는다든지 이런 것이 없도록 원희룡 지사(정책본부장) 아니면 제 전결권 같은 것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등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메시지에 호응해 나선 '멸공 인증 릴레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간다"며 "이념적인 면을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끌어올려서 부각되도록 하는 것이 선거전략상 옳으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경선 경쟁자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선거운동 합류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위한 대의에는 두 분 모두 동참할 것"이라며 "선거에서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도움이 이제 다시 한 번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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