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오미크론, 심각하지 않아... 확진자는 재택 격리"

입력
2021.1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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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오미크론,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아"
오미크론 밀접 접촉자도 10일간 격리 의무 해제

지난 14일 싱가포르 중심가 오차드로드의 한 쇼핑몰 앞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지난 14일 싱가포르 중심가 오차드로드의 한 쇼핑몰 앞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주요 변이였던 델타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하다는 이유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싱가포르 보건부가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진자에 한해 전용 격리시설 입소를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대신 재택 격리를 원칙으로 하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 진료소를 방문토록 했다. 보건부는 “국제적인 증거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성이 높지만 심각하지 않다”며 “백신, 특히 추가 접종(부스터샷)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율을 상당히 낮춰주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밝힌 새 방침에 따라 오미크론 확진자 밀접 접촉자 역시 기존 10일간 격리명령(QQ) 준수 의무에서 벗어난다. 대신 QQ보다 한 단계 낮은 건강위험경고(HRW)에 해당하는 조치를 1주일간 이행해야 한다. HRW 대상자는 지정된 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하며 밀접 접촉일 기준 7일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14일째 PCR 재검을 받아야 한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향후 며칠 또는 몇 주간 더 많은 지역사회 감염과 확진자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상황들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546명이었다. 이중 해외 감염 443명, 지역사회 감염은 103명으로 확인됐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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