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기존 백신으론 오미크론 막기 어려워"

입력
2021.12.27 01:25
수정
2021.12.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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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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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을 충분히 해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새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화이자ㆍ모더나ㆍ아스트라제네카ㆍ얀센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완료(2차 접종)해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효능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데이비드 호 교수팀의 논문이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변이 중화 능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감염에 필요한 스파이크 단질질의 돌연변이가 증가해 기존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면역 방어를 광범위하게 회피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완치자의 오미크론 중화능력은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다.

연구팀은 또 화이자ㆍ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해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능력은 충분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출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중화항체를 피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호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백신이나 항체치료제로는 오미크론을 막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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