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확진자 319명 '최다'… 나훈아 콘서트 괜찮을까

입력
2021.12.11 14:02
수정
2021.12.11 14:19

목욕탕·병원 등 집단감염 속출 중
콘서트 첫날만 8000명, 총 2만명 규모
'방역패스' 적용하고 함성 금지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 첫날인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 첫날인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나훈아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어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콘서트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11일 0시 기준 3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1만8,5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하루 최다 기록(303명)을 뛰어넘었다. 병원과 교회, 목욕탕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선 나훈아 콘서트가 시작됐다. 애초 지난 여름에 열려다 연기됐고, 이달 10~12일 하루 두 번씩 열린다. 입장 명수는 1회당 4,000명으로 제한해 모두 2만4,000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부산=연합뉴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부산=연합뉴스

방역 지침상 500명 이상 집합이나 모임은 금지돼 있지만, 이번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운대구 승인을 받았다. 비정규 시설을 활용한 공연은 정부와 지자체 승인이 있으면 회당 최대 5,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주최 측은 안전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침방울이 튀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를 비롯해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행위도 금지됐다. 안전요원 140여 명이 공연장 곳곳에서 혹시 모를 감염 위험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지키곤 있지만 부산에서 확진자가 급장하고 있어 추가 집단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나훈아 콘서트 관람객 연령층이 대부분 50~60대 이상이란 점도 우려를 키운다. 앞서 해운대구 측은 방역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맹하경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