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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 특검으로 규명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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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 왔던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경기 고양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가뜩이나 검찰이 대장동 의혹 실체 규명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터라 특검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유씨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4년 8월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천화동인의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에게 사퇴서 제출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유씨는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것 아닙니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윗선 개입의 길목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유씨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도 난관에 부딪히게 된 셈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야권은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가 초래한 참사”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대장동 특검에 이견이 없는 모습이지만 그동안에도 특검 범위와 추천 방식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물론 특검을 도입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대선 전에 결과를 내기 어려워 특검 자체가 정치 공방의 소재가 된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선과 상관없이 대장동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선 특검 외에 다른 방도는 보이지 않는다. 이 후보 측도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특검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말로만 주문할 게 아니라 신속하게 특검 도입에 합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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