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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합니다" 동물단체 사무실 앞 편지와 버려진 '보리'와 '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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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더불어숨 센터 앞 '동물을 유기하면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현수막 뒤로 이동장 안에 담긴 개 두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보리'와 '탄이'를 더 이상 보살피기 어렵다는 내용과 개들의 특징을 빼곡하게 적은 편지, 간식도 함께 발견됐는데요.
카라 활동가들은 보리와 탄이를 우선 급하게 건물로 옮긴 다음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습니다. CCTV에는 새벽 5시 택시에서 내린 유기자가 개 두 마리를 담은 가방을 버리고 간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카라 활동가들은 즉시 경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동물 유기도 문제였지만 "더 이상 삶을 지속할 자신이 없어 아이들을 맡긴다. 잘 부탁한다"는 편지 내용으로 보아 유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보리에게서는 동물등록 칩도 발견됐지만 등록정보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카라는 경찰서로부터 수사 끝에 유기자를 찾았고, 혐의 일체를 자백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재 피의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동물 유기는 과태료 수준에서 올해부터 최대 300만 원의 벌금형으로 상향되면서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활동가들은 우선 유기자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보리와 탄이를 유기자에게 돌려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박철순 카라 활동가는 "반려동물을 버린 사람에게 다시 동물을 보낼 수 없었다"며 "보리와 탄이에게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리와 탄이는 라의 입양카페인 ‘아름품’에 들어오기 전 공고기간 동안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반기며 사람을 기다렸는데요. 아름품에 들어온 후 처음에는 다소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활동가들, 다른 개 친구들과도 조금씩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보리는 아름품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뛰어와 쓰다듬어달라고 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고요. 에너지도 넘치는데 최근엔 공놀이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탄이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기도 하지만, 조금만 친해지면 애교가 넘친다고 하는데요. 조용히 옆에 와서 자신을 보라는 듯 앉았다 엎드렸다를 반복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하네요.
박 활동가는 "보리와 탄이가 서로 의지하고 지내기 때문에 같이 입양을 가면 좋겠지만 각자 입양을 가도 잘 지낼 것 같다"며 "둘 다 사람을 잘 따르고 순한 성격으로 이제는 평생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 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www.eka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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