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국가장 등 전두환씨 예우 없다"... 미환수 추징금 징수 촉구

입력
2021.11.23 16:44
수정
2021.1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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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전남도의회는 23일 전두환씨 사망과 관련해 "국가장을 비롯한 그 어떠한 예우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80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게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총칼을 휘둘렀던 전씨가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하지 않고 사망했다"면서 "현직 군인이던 전씨가 군부 내 사조직을 동원, 군사반란으로 집권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유혈로 진압한 것도 모라자, 대통령의 권좌에 올라 민주인사들을 모조리 숙청했을 뿐 아니라 1조 원에 가까운 나랏돈을 횡령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광주 폄훼 발언에 따른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여전히 국민들 앞에 참회와 용서를 구하지 않은 채 5·18 영령들을 모독하는 작태를 일삼아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씨는 사망했지만 광주와 전남의 아픈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의 잔재도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있다"며 "국민들이 역사와 함께 그를 심판하고 역사의 정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또 "일부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국가장과 예우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미환수된 추징금을 징수하라"고 촉구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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