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 질문에 답하고 생방송으로 방영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는 지금 서민들이 겪고 있는 삶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간이었다. 국민 패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깊어진 실업문제, 소상공인 손실 보상, 의료진 확충과 보상,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 등 대책을 물었다. 문 대통령이 답한 대로 정부는 방역과 민생 현안에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선거 정국에 휘말리기에는 코로나 상황과 민생이 만만치 않다.
국민 패널의 질문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할퀴고 간 서민의 곤궁을 그대로 드러낸다. 실질적인 손실 보상을 해달라, 폐업을 했는데 어떤 지원이 가능한가, 청년 실업 문제 해결책 있나, 의료계 확충과 보상 어떻게 할 건가, 문화예술계 지원 대책 없나 등 절실하고 긴요한 정부 대책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초과 세수를 활용해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실 보상에서 제외된 분야인 관광·여행·문화예술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상황이 “조마조마하다”며 병상과 의료진 확충, 부스터샷 조기 접종 등에 노력하고 있으니 국민도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도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부동산 급등이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고 꼽았고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다. 주택 공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고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근래에는 개발이익 환수에 집중되고 있고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하향 안정세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는데 가장 중요한 말일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있고 특검 공방으로 정치권이 시끄럽지만 민생 현안 대응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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