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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끌려가다 구조된 개들, "그래도 사람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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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SBS 'TV 동물농장'에 트럭 뒤에 개 두 마리가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가 보낸 영상 속엔 어떻게든 땅에서 몸을 떼어보려 발버둥 치는 개와 모든 걸 포기한 듯 움직임 없이 끌려가는 개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2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 따르면 동물농장팀은 제보 영상 속 도로 주변의 공장을 수소문하던 중 이틀 뒤 해당 트럭을 봤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처음 제보자가 트럭을 발견했던 곳으로부터 약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한 공장이었습니다.
동물농장팀이 공장 주변을 살피던 중 천막 안쪽으로 영상 속 개들과 털색, 체형이 비슷한 두 마리가 보였습니다. 다가가 보니 개들의 다리에는 찢기고 파인 듯한 상처가 눈에 띄었고 영상 속 개들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동물농장팀은 개들의 빠른 구조를 위해 동자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연락을 받은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다음날인 30일 학대동물을 긴급 격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관할 시청 담당자와 현장을 찾았고, 개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두 마리를 보호자로부터 긴급 격리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는 공장에 있던 개들의 끈이 풀리면서 공장 밖으로 나갔고, 이 둘을 다시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개를 차에 실을 수 없어 끌고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규원 동자연 반려동물복지센터 온센터 활동가는 "보호자의 학대행위가 명백하고, 두 마리 모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보호자로부터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각서를 받고, 보호자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던 개들은 상처 부위 안쪽까지 감염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뼈가 보일 정도로 상처가 깊었지만 개들은 활동가들을 보고 꼬리를 흔들었다고 합니다. 또 현장에서 진행된 응급처치에도 개들은 소리 한번 내지 않을 정도로 순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동자연 활동가들은 두 마리에게 '귀하디 귀하다'의 의미를 담아 '하디'(10개월∙암컷)와 '하다'(10개월∙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상처 부위는 치료가 끝난 상태지만 흉터가 조금 남아 있다고 해요. 하디와 하다의 특징은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공장 뒤편에 살면서 얼마나 사랑을 받고 싶었을까요. 활동가가 견사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관심과 사랑을 원하고, 견사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둘은 마냥 신나서 어쩔 줄 모를 정도라고 합니다.
이규원 활동가는 "하디와 하다는 아직 10개월령의 강아지라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다"라며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교감할 수 있고 자주 산책을 시켜 줄 수 있는 가족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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