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공수처 두번째 소환조사 출석

입력
2021.11.10 09:59
수정
2021.11.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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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47·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검사가 10일 오전 두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비공개 출석했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에서 고발장 작성 주체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 검사가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고발장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경위 등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공수처는 손 검사 재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4월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고발장과 관련 자료들을 김 의원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창에 '손준성 보냄' 문구가 확인되면서, 손 검사는 주요 피의자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 9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손 검사를 입건한 공수처는 2일엔 손 검사를, 3일엔 김 의원을 연달아 조사했다. 첫 조사에서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김 의원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의 '손준성 보냄' 문구와 고발장 제출 전후 이뤄진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추궁했으나,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조사 종료후 기자들에게 공수처가 가진 단서는 텔레그램 꼬리표인 '손준성 보냄' 하나뿐인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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