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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확산세, 병상 등 의료체계 차질 없어야

입력
2021.11.06 04:30
23면

코로나 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 관계자가 5일 병실 CCTV를 살펴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코로나 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 관계자가 5일 병실 CCTV를 살펴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5일 수도권 병원에 코로나 준중증·중등증 환자 전담 병상 1,094개를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는 중환자 병상을 254개 늘리는 예비행정명령 조치도 했다.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1단계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방역 당국은 이 정도면 하루 8,500명 확진자 상황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 두기 완화 첫 주인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숫자는 하루 평균 2,115명으로 그 전 일주일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모임 제한이 느슨해지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 규제가 풀리면서 이동량이 늘어 지난달 1.0 미만이던 감염재생산지수도 다시 확산 추세로 바뀌었다. 이대로라면 다음 주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아직까지 중환자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진 않았지만 확진자 증가와 함께 늘어날 환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병상과 함께 의료 인력 확보는 충분한지, 의료진에 대한 보상에 허점은 없는지도 다시 살펴야 한다.

불요불급한 모임 자제나 마스크 착용 준수 등이 여전히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지만 위드 코로나로 과거만큼 긴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접종자에 비해 위험도가 낮다고는 해도 고령층, 요양병원 입원자 등 고위험군 돌파감염에 대비한 추가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조만간 80%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접종이 시작된 청소년층의 경우 접종예약률이 높지 않아 안심하기 어렵다. 1,000만 명에 가까운 나머지 20%를 최대한 접종으로 유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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