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 주말... 여유롭게 즐기는 '오색' 가을

입력
2021.11.06 11:00
수정
2021.11.07 09:25

거리와 공원마다 가을이 보내온 선물이 '울긋불긋'

지난달 31일 전남 장성군 내장산국립공원이 단풍으로 물들어있다. 장성=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전남 장성군 내장산국립공원이 단풍으로 물들어있다. 장성=연합뉴스



경남 함양군 오도재 단풍길이 빨간 가을색으로 붉게 물들며 바이크 드라이버들이 질주하고 있다. 뉴스1

경남 함양군 오도재 단풍길이 빨간 가을색으로 붉게 물들며 바이크 드라이버들이 질주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숲 공원의 줄지어 선 은행나무 길에서 시민들이 가을정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숲 공원의 줄지어 선 은행나무 길에서 시민들이 가을정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끝이 없어 보이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이제 막 나오려는 순간 화려한 오색의 가을 단풍색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위드 코리아' 시행 첫 주말 시민들은 그간 즐기지 못한 자연의 선물을 한결 여유롭게, 마음껏 누리게 됐다.

'가을색'의 향연은 멀지 않는 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휴일 이른 아침 공원 산책길 마주한 빨간색 단풍잎이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사르르 부서진다. 빨간 나뭇잎의 손짓에 걸음을 멈추고 인사말이라도 건네고픈 마음이 든다. 줄지어 선 은행나무의 노란색 잎은 아직 남아 있는 초록 흔적과 섞여 서서히 흐르는 시간의 여운을 느끼게 한다. 서걱서걱, 발걸음에 스치는 낙엽 소리에 절로 추억이 떠오르고, 오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듯 셀카봉을 든 노부부의 모습이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에서 단풍을 구경에 나선 노부부가 셀카봉을 들어 추억을 담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에서 단풍을 구경에 나선 노부부가 셀카봉을 들어 추억을 담고 있다. 뉴스1


오색 단풍과 가을꽃들이 거리의공원, 산 계곡마다 펼쳐져 있다. 햇빛에 부서져 흔들리는 모습이 가을의 손짓처럼 여겨진다.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오색 단풍과 가을꽃들이 거리의공원, 산 계곡마다 펼쳐져 있다. 햇빛에 부서져 흔들리는 모습이 가을의 손짓처럼 여겨진다.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를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를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봄철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면, 국화와 코스모스 등 가을 꽃은 군락으로 피어나면서 '풍경'을 이룬다.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도 마찬가지, 거대한 억새 물결을 따라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리듬을 탄다.

가을의 선물, 오색의 화려함은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 유명 사찰과 산기슭 등 도시와 자연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찬란하지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새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가 도로변에서 피어나고, 빨간 잎에 맺힌 처연한 빗방울이 겨울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 하다. 곧 하얀 겨울이 다가온다.



기온이 점차 내려가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 화단에 크리스마스 상징 포인세티아 꽃 잎에 빗방울이 맺혀있다. 뉴스1

기온이 점차 내려가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 화단에 크리스마스 상징 포인세티아 꽃 잎에 빗방울이 맺혀있다. 뉴스1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가로수길에서 환경관리원들이 전동송풍기를 이용해 수북히 쌓인 낙엽을 수거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가로수길에서 환경관리원들이 전동송풍기를 이용해 수북히 쌓인 낙엽을 수거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야와상설무대에서 국화향 가득한 가을밤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야와상설무대에서 국화향 가득한 가을밤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국화동산에 핀 코스모스에 꿀벌이 앉아 분주히 날개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국화동산에 핀 코스모스에 꿀벌이 앉아 분주히 날개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주전골을 찾은 등산객들이 오색의 단풍르 보며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주전골을 찾은 등산객들이 오색의 단풍르 보며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이 깊어지며 충북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의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울긋불긋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이 깊어지며 충북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의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울긋불긋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오대근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