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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분향소엔 참배 행렬, 노태우 분향소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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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누리고, 10월 26일 동일한 날짜에 세상을 등진 두 전직 대통령의 추모 분향소 풍경이 대조적이다.
우리공화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고 다음날까지 추모객을 받았다. 이동식 천막 옆에 대형 태극기를 세운 '임시' 분향소였지만, 분향소가 차려지자마자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조화를 든 시민들의 대기줄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섰고, 주변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공화당의 추산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박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다녀간 참배객은 일반 시민 3,000여 명과 당원 2,000여 명 등 5,000여 명에 달했다.
반면, 28일 같은 장소에 설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향소는 한가하다 못해 썰렁했다. 국가장의 일환으로 설치된 만큼 수많은 조화로 꾸며진 대형 제대와 추모객의 행렬을 보호할 임시 천막까지 줄지어 설치됐지만,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관계자 6명과 함게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을 뿐 이름이 알려진 인사의 조문은 없었고, 일반 조문객의 발길마저 띄엄띄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녀간 일반 조문객은 20여 명에도 못미칠 정도였다. 일부 조문객은 외면받는 분향소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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