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서 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탁현민이 전한 文 순방 현장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G20·COP 순방 현장 사진 공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현지에서 보좌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생생한 다자 외교에 현장이 담긴 문 대통령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는 "12시간씩 강행군" "발에서 피가 났다" 등의 표현으로 분주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탁 비서관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러모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라며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밤 10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에도 "G20 마지막 일정. 오전 11시부터 현재 오후 6시까지 강행군 중. 일정이 순연되어 샌드위치로 요기하시고 마지막 일정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우"라며 "내일부터는 영국에서 COP(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G20 첫날. 정상들의 만남. 대통령과 총리, 국왕, 장관들의 즉석만남. 문재인 대통령 인싸 인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단독 면담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로 건네며 방북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헝가리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