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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탄소 3350만톤 줄여야 하는 한국 ..."국제탄소시장 협상 적극 참여"

입력
2021.11.02 11:12
수정
2021.11.02 14: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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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장관, 글래스고 현지 설명회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한국 홍보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한국 홍보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국제탄소시장 지침 마련을 위한 협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장관은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SEC) 내 한국홍보관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COP26에서는 197개 당사국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 기후대응 재원 마련, 기술이전 등 총 90여 개의 의제를 논의한다. 국제탄소시장 지침 마련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앞서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은 그간 협정 이행에 필요한 17개 지침 중 16개를 마련했지만, 국제탄소시장 지침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무작정 도입했다간 선진국이 개도국의 탄소중립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나선 뒤 그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는 이런 경우 발생하는 감축분을 선진국의 성과로 인정할지, 개도국의 성과로 할지 등에 대한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목표로 잡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감축량(2억9,100만 톤) 중 국외에서 감축하는 비중이 11.5%(3,350만 톤)에 달한다. 총회에서 국외 감축분이 선진국의 성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은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 장관은 "올해는 파리협정이 본격 이행되는 원년"이라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기후행동 의지를 결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알리고, 파리협정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후의지를 모으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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