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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분양한 서울 아파트, 평균 10억 원 올랐다

입력
2021.10.13 14:58
수정
2021.10.13 15: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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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센트럴자이' 114㎡는 25억 원 상승

지난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스1

지난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스1

4년 전 분양한 서울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 원 넘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2017년 5~12월 분양된 서울 아파트 10개 단지의 지난달 기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2,00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은 128.3%로, 분양가 대비 평균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분양가보다 실거래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2017년 9월 분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였다. 4년 전 19억1,000만 원에 분양된 이 단지의 전용면적 114㎡는 올해 9월 45억 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25억9,000만 원(135.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5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도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10억 원 넘게 올랐다. 당시 6억7,000만 원에 분양된 전용 84㎡는 지난달 분양가 대비 153.7%(10억3,000만 원) 뛴 17억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분양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였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당시 4억4,000만 원에 분양됐으나 지난달 11억7,500만 원에 거래돼 집값이 분양가 대비 167%(7억3,500만 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새 아파트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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