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일 총파업 철회… 정부와 협상 새벽에 극적 타결

입력
2021.09.0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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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3시부터 노정 실무협의 끝에 결과 도출
코로나19 유행 속 의료 공백 위기 피해

보건복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노정실무교섭이 극적 타결된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서명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보건복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노정실무교섭이 극적 타결된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서명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의 협상이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했던 방역 당국은 일단 한숨 돌렸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새벽 2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12차례 교섭을 통해 22개 세부 과제를 논의해 왔고 이 중 17개에 대해선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 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전담 간호사 및 야간간호료 확대 등 5개 핵심 과제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전날인 1일 오후 3시부터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고 자정을 넘겨 파업 당일 새벽에서야 일부 합의에 이르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면서 파업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1일 오후 6시부터 세종시 복지부 앞과 각 지부에서 온·오프라인 파업 전야제를 벌이는 등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의료 공백 위기를 피하게 됐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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