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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따라 늘어선 신규 택지…C노선 의왕역 '자동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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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군포·안산과 화성 진안 등 정부가 30일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의 중심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GTX 노선을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해 수도권 집값 안정을 노린 것이다. 신규 택지 입지가 정해지며 GTX C노선(양주~수원)의 의왕역 추가 정차도 자동으로 확정됐다. GTX발 기대심리에 수도권 서남부 집값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공개한 '2·4 주택 공급대책'의 3차 신규 공공택지 10곳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규모가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이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인 586만㎡에 4만1,000가구가 공급되는 신도시급 택지다.
의왕·군포·안산은 서울 경계에서 남쪽으로 약 12㎞ 떨어졌다. 서울과 먼 편이라 그간 저평가됐지만 GTX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GTX-C 의왕역 정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신설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왕역은 6월 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당시 인덕원역, 왕십리역과 달리 추가 정차역에서 제외됐었다. 낙담했던 주민들은 신규 택지 지정과 더불어 GTX 정차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의왕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국토부 발표 후 오전에만 투자 문의 전화가 열 통 넘게 왔다"고 했다. 의왕시 삼동의 공인중개사는 "3.3㎡당 150만 원이던 땅이 1년 새 220만 원까지 올랐는데 오늘은 토지보상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산시 건건동과 사사동 일대도 집값 상승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안산은 서울지하철 4호선 반월역에 의왕역과 연결되는 BRT 노선 및 복합환승시설이 신설될 예정이다. 건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쓰기로 했는데 매도자가 택지 발표 소식을 듣고 일방 취소를 통보했다"며 "다른 매물 2건도 매도자가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화성 진안도 GTX A노선(운정~동탄)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확충된다. 진안지구는 동탄신도시 서북측의 미개발 지역으로, 북쪽에 수원 영통구가 있어 개발 압력이 높았던 곳이다. GTX A노선 기점인 동탄역과는 약 4㎞ 떨어졌는데, 정부는 동탄트램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 1만8,000가구 규모의 인천 구월2도 GTX B노선(마석~송도)과 연계된다.
GTX 의존도가 높다는 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GTX가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광역교통망을 GTX에 기대고 있는 신규 택지들도 줄줄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들은 서울과 거리가 꽤 있는 지역이라 GTX가 있어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GTX나 BRT 등 교통망 확충의 성공 여부는 재원이나 세부적인 청사진을 봐야 한다"며 "택지와 GTX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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