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하루 사이 확진자 47명... 일상 곳곳서 연쇄 감염

입력
2021.08.12 09:21
수정
2021.08.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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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담검사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담검사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에서 하루 사이 일상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 47명이나 늘어났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 어선 선원, 군부대 훈련병까지 무차별적으로 감염자가 속출해 방영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20명(3,600~3,620번째), 전남 27명(2,212∼2,238번째)이다.

광주에선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타 지역 확진자와 일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서울·경기·대전·부산·충남 확진자와 만난 뒤 감염됐다. 수도권 유입 음식점·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 늘었다. 또 집단 연쇄 감염이 발생한 광산구 주점·PC방·노래연습장과 연관이 있는 n차 감염자 2명이 발생했다.

기존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2명,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5명도 추가 감염됐다. 특히 감염 경위를 알 수 없는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동료 의료진과 접촉자 등 4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했다.

광산구 모 고등학교에서는 개학을 하루 앞두고 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학생·교직원 1,108명이 전수 검사를 받았다.

광주 소재 한 육군부대 훈련소에선 전날에 이어 훈련병의 감염 사실이 확인되며, 영내 감염자가 2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병 220여 명은 전국 각지의 군 격리 시설로 옮겨진다.

최근 광주 주요 감염경로별 누적 확진자는 △서울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82명 △광산구 주점·PC방·노래연습장 76명 △수도권 유입 대형음식점·사우나 관련 29명 △수도권 방문·소모임 관련 25명 △남구 해외유학생 21명 △서구 유흥업소 18명 △광산구 체육시설 17명 △동구 호프집 15명 △제주 게스트하우스 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외지 감염 유입 관련 광주 지역 확진자는 183명에 달한다.

전남에서는 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별 신규 확진자는 목포 7명, 무안 6명, 광양 5명, 여수 4명, 진도 2명, 나주·완도·진도 각 1명 등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전남 확진자 가족·지인간 접촉 19명 △감염 경위 불분명(조사중) 6명 △타 지역 확진자(충남 천안 등) 접촉 2명 등으로 분류했다.

감염 확산세가 지역 곳곳으로 무차별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전남에선 초등학생 6명, 중학생 2명, 두 살배기 아이 1명, 어린이집 원생 1명 등 영유아·청소년층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또 근해조업 선원부터 주부, 대기업 직원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규명하고자 전방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후속 방역 조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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