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단계 격상 초읽기… 풍선효과도 우려

입력
2021.08.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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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김해 4단계 따른 '풍선효과' 우려

11일 오전 울산 동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11일 오전 울산 동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울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일주일간 울산 확진자 수는 5일 23명, 6일 21명에서 7일엔 58명까지 뛰었다. 8일에는 주말 영향으로 25명으로 떨어졌으나 9일은 다시 50명, 10일은 48명을 기록했다.

11일에도 오후 2시까지 29명이 확진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의 4단계 격상 기준은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46명 이상 발생할 경우로, 이날 11명 이상이 추가 확진되면 기준에 해당한다.

인근 지자체의 확산세도 부담이다.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부산이 125명, 경남이 141명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가장 많다.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 등이 차례로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부산시가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둔 이튿날 부산과 가장 가까운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입욕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서객 대부분이 안심콜을 이용하는 탓에 거주지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10~11일 오전 사이 수기 출입명부에 적힌 10명은 부산 6명을 포함해 모두 외지인이었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설이 모두 무료로 운영되다보니 부산 등에서 오는 피서객이 늘었다"며 "부산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는 방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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