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측 검사 2명, 조국에 '사과' 전화… 회의감 든 것"

입력
2021.08.11 07:11
수정
2021.08.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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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조국 전 장관과 통화 내용 전해
尹 사단 검사 2명, 조 전 장관에 "사과"
"尹 지지율 하락에 회의감 든 것" 분석

"윤석열 사단일 땐 으쌰 으쌰 조직 고유의 논리로 무장됐다가,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의 '1일 1망언'에 지지율이 낮아지는 거 보고 회의감이 들었던 거 아닌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이한호 기자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이한호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던 석열 전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들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견뎌내시라, 좋은 날 올 것이다"라고 사과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두 검사의 '반전 행보'에 대해 "최근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윤석열 사단마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란 분석도 내놨다.

두 검사와의 통화 내용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직접 전해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 따르면) 한 명은 현직 검사이고, 또 한 명은 최근 퇴직한 윤석열 사단으로 모두 조국 일가족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이들"로 "조 전 장관에게는 자신의 집안을 도륙한 검사들, 멸문지화를 이끌었던 검사들인데 다 개별적으로 뜬금없이 전화를 한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의 반응은 당황 그 자체였다고 한다. "조 전 장관도 도대체 뭐라고 응답을 해야 할지를 모르고, 전화를 끊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대체 왜 저한테 전화를 걸었을까요'라고 물어보더라"는 것.

이에 김 의원은 "제가 (30여 년 기자생활을 한) 기자적인 느낌으로, 전화를 건 검사 2명은 윤석열 총장 있었을 때는 으쌰 으쌰 하면서 조직 보위의 논리, 그것으로 무장이 돼 윤석열 사단의 한 몸으로 일했는데, 윤석열 총장이 옷을 벗고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며 '1일 1망언'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면서 윤 총장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 윤석열 사단의 마음도 흔들리는 것 아닌가 추측해본다"며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았다면 그분들이 전화를 안 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단의 인사가 불리하게 나고, 흔들리고 좌천되고 이런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끝까지 기다리라고 일일이 전화를 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지지율이 높으니 윤석열 사단 검사들도 참고 기다리자 했겠지만, 지지율 하락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고, 그 지나온 세월에 대해서 다시 한번 반추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제 해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방송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인터뷰 내용을 올리며 "전화를 건 검사 2명 중 한 명은 음주 상태에서, 한 명은 맨 정신에 전화했다고 하더라"며 "아마 맨숭맨숭한 상태로는 전화 걸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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